수많은 시청자들이 애타게 기다려온 단 하나의 오디션, 싱어게인4가 드디어 그 화려한 막을 올렸습니다.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이름이라는 계급장을 잠시 내려놓고 오직 ‘번호’와 목소리 하나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무대. 돌아온 왕의 귀환에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반응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습니다.
지난 시즌들의 성공은 단순한 시청률 그 이상이었습니다. 이승윤, 이무진, 김기태 등 무명이었던 가수들을 대중음악계의 중심에 세웠고, 그들의 음악은 차트를 점령하며 ‘싱어게인’이 단순한 오디션이 아닌,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는 ‘기회의 장’임을 증명해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시즌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았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베일을 벗은 첫 방송은, 그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오히려 뛰어넘는 전율과 감동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첫 방송이 끝나자마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번 시즌은 역대급을 넘어 전설의 시작이다”, “첫 회부터 눈물 버튼과 소름 버튼을 동시에 눌렀다”, “화요일 밤은 이제 무조건 싱어게인” 등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과연 ‘싱어게인4’는 어떤 새로운 전설을 써 내려갈 준비를 마쳤는지, 더욱 깊어진 심사위원단의 시선부터 시청자들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은 화제의 참가자들까지, 첫 방송의 모든 것을 밀도 높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목차
더욱 깊고 다채로워진 ‘어벤져스’ 심사위원단: 8인 8색의 시선
‘싱어게인’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축은 바로 각기 다른 시선으로 참가자들의 잠재력을 꿰뚫어 보는 심사위원단입니다. 이번 시즌 역시 대한민국 가요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어벤져스’급 라Ι인업으로 구성되어, 그들의 심사평 하나하나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습니다.

레전드의 품격 (윤종신, 백지영, 임재범)
가요계의 살아있는 역사인 이들은 단순한 기술 평가를 넘어, 가수가 걸어온 길과 앞으로 나아갈 길까지 꿰뚫어 보는 혜안을 보여줍니다. 프로듀서이자 끊임없이 새로운 음악을 시도하는 윤종신은 참가자의 음악적 방향성과 스타성을 예리하게 짚어내고, ‘월간 윤종신’을 통해 수많은 아티스트를 발굴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OST의 여왕’이자 절절한 감성의 대명사 백지영은 누구보다 참가자의 감정선에 깊이 공감하며, 노래에 담긴 진심을 끌어내는 따뜻한 심사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말이 필요 없는 카리스마의 소유자 임재범은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 존재감만으로 무대의 무게를 더합니다. 그는 기교가 아닌, 영혼을 울리는 ‘진짜 목소리’를 찾아내려는 듯 묵직한 시선으로 무대를 지켜보며, 그의 ‘어게인’ 버튼 하나가 곧 최고의 찬사임을 증명합니다.
현재진행형 아티스트의 공감 (이해리, 선미, 규현)
현재 활발히 활동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이들은 참가자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여성 보컬 듀오 다비치의 이해리는 ‘보컬 교과서’답게 발성, 호흡, 음정 등 기술적인 부분을 정확하게 짚어내며 참가자들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줍니다. 독보적인 콘셉트와 퍼포먼스로 사랑받는 선미는 목소리를 넘어선 무대 장악력, 표정, 스타일링 등 아티스트로서의 종합적인 매력을 평가하며 ‘보는 음악’의 중요성을 일깨웁니다. 아이돌 그룹 슈퍼주니어의 메인보컬이자 성공적인 솔로 발라더로 자리매김한 규현은 참가자들의 긴장을 풀어주는 유쾌함과 함께, 아이돌과 솔로 가수의 경계를 넘나든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진심 어린 공감과 격려를 보냅니다.
새로운 시선, 트렌드의 중심 (김이나, 코드 쿤스트)
이들은 음악을 만드는 또 다른 축인 ‘가사’와 ‘프로듀싱’의 관점에서 무대를 분석하며 심사의 다채로움을 더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작사가 김이나는 참가자가 가사를 어떻게 해석하고 전달하는지,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얼마나 진솔하게 풀어내는지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그녀의 심사평은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을 노랫말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음악 감상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트렌디한 비트와 감각적인 프로듀싱으로 사랑받는 코드 쿤스트는 참가자의 음색이 가진 독특함과 잠재력, 그리고 프로듀서의 입장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매력을 찾아냅니다. 그의 시선은 당장의 경연을 넘어, 참가자가 앞으로 어떤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줄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줍니다.
첫 방송부터 터졌다!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친 화제의 참가자들
‘싱어게인’의 진짜 주인공은 바로 무대 위 ‘무명’ 가수들입니다. 이번 시즌 역시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까지 단숨에 사로잡은 압도적인 실력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앞으로의 여정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1. “나는 ‘용서 못 해’ 가수다” – 17호 가수 (차수경): 이름을 되찾기 위한 절규
“왜 너는 나를 만나서~ 왜 나를 아프게만 해~” 대한민국을 ‘막장 드라마’ 신드롬으로 몰아넣었던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 17호 가수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OST ‘용서 못 해’를 부른 가수 차수경이었습니다. 그녀는 “노래는 전 국민이 아는데, 정작 그 노래를 부른 제 얼굴과 이름은 아무도 모르는” 현실을 ‘유명한 무명가수’라는 말로 담담하게 고백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되어버린 노래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가수 차수경’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되찾고 싶다는 간절함이 그녀의 눈빛에 서려 있었습니다.
그녀가 선택한 곡은 이소라의 ‘제발’. 이보다 더 절절할 수 없는 선곡이었습니다. 전주가 흐르고 그녀가 첫 소절을 내뱉는 순간, 스튜디오의 공기는 순식간에 바뀌었습니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 더욱 깊어진 그녀의 목소리는 한(恨)과 애절함, 그리고 처절함까지 담아내며 듣는 이의 심장을 파고들었습니다. 단순한 노래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불러달라는 영혼의 절규처럼 들렸습니다. 후렴구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성량과 감정은 심사위원과 시청자 모두를 압도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모두의 기립박수 속에서 **’올 어게인(All Again)’**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심사위원 백지영은 “그 목소리를 다시, 이렇게 무대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다”며 눈시울을 붉혔고, 그 말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습니다.
2. “나는 여전히 ‘버블시스터즈’ 가수다” – 4호 가수 (강현정): 꺼지지 않는 소울의 불꽃
‘하늘에서 남자들이 비처럼 내려와~’라는 유쾌한 가사만 들어도 온몸이 들썩이는 그룹, ‘버블시스터즈’의 멤버 강현정이 4호 가수로 등장했습니다. 그녀는 특유의 시원시원한 입담과 긍정적인 에너지로 등장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며, “여전히 버블시스터즈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그녀의 무대는 슬픈 사연이 아닌, 음악을 즐기는 순수한 열정과 기쁨이 어떤 것인지를 보여줄 것을 예고했습니다.
그녀의 선곡은 김건모의 ‘서울의 달’. 펑키하고 그루브 넘치는 원곡을 그녀는 자신만의 독보적인 소울풀한 음색과 리듬감으로 완벽하게 재해석했습니다. 무대를 놀이터처럼 즐기는 여유로운 무대 매너, 자유자재로 리듬을 타는 스캣, 그리고 막강한 성량은 심사위원들을 저절로 춤추게 만들었습니다. 마치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화려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였습니다. 그녀는 가볍게 **’올 어게인’**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고, 심사위원 코드 쿤스트는 “지금 당장이라도 같이 작업하고 싶은 독보적인 음색과 그루브”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무대는 ‘싱어게인’이 단순히 눈물의 무대만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고 춤출 수 있는 흥겨운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제대로 보여주었습니다.
3. “나는 ‘하나님 딸’ 가수다” – 40호 가수 (임지수): 세상에 없던 목소리의 등장
독특한 자기소개와 함께 등장한 40호 가수는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아우라를 풍겼습니다. 과거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서도 독특한 음색으로 주목받았지만 대중에게 깊이 각인되지 못했던 그녀는, 그동안 교회에서 찬양을 하며 음악의 끈을 놓지 않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녀의 무대는 과연 그녀의 목소리가 대중음악계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를 증명하는 시험대와 같았습니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박효신의 ‘숨’. 이미 수많은 실력파 가수들이 도전했던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곡입니다. 하지만 40호 가수는 첫 소절부터 자신만의 독특한 질감과 깊이를 가진 목소리로 노래를 완전히 새롭게 창조했습니다. 깊은 허스키함과 단단한 소울이 공존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세상에 없던 장르처럼 느껴졌고, 노래에 담긴 위로의 메시지를 더욱 진하게 전달했습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감정이 고조되며 터져 나오는 파워풀한 가창력과 섬세한 감정 표현은 듣는 이들에게 소름과 전율을 안겼습니다. 그녀의 무대는 ‘싱어게인’이 바로 이런,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괴물 보컬’을 발굴하기 위해 존재하는 프로그램임을 다시 한번 증명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녀 역시 ‘올 어게인’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 이번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다시 ‘싱어게인’을 목놓아 기다린 진짜 이유
‘싱어게인4’의 첫 방송은 단순히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경연대회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한때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지만 어느새 잊혔던 이름들, 뛰어난 재능을 가졌음에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수많은 목소리들이 다시 한번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감동적인 부활의 서사였습니다.
우리는 17호 가수의 절규를 통해 잊고 있던 추억의 노래를 소환하고, 4호 가수의 유쾌함에 함께 어깨를 들썩이며, 40호 가수의 경이로운 목소리에 숨죽입니다. 이름 대신 번호를 택한 그들의 무대 뒤에는 우리가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수많은 사연과 눈물, 그리고 절박함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들의 노래를 통해 위로받고, 그들의 용기 있는 도전을 보며 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이제 고작 첫 방송이 끝났을 뿐입니다. 아직 수많은 재야의 고수들이 무대 뒤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번 시즌에서는 또 어떤 가수가 우리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발돋움하게 될까요? 이 별들의 전쟁, 부활의 서사시에서 당신은 과연 어떤 번호의 가수를 목 놓아 응원하게 될까요? 다음 주 화요일 밤을 기다리는 마음이 벌써부터 설렘과 기대로 가득 찹니다.
📺 ‘싱어게인4’ 유튜브 다시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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